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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한진칼에 8천억원 투자 확정... 아시아나 인수 '도박' 행위일까
  • 기사등록 2020-11-16 12: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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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산업은행은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해 한진칼에 8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 산은, 한진칼에 8천억원 투자 확정... 아시아나 인수 `도박` 행위일까


산은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천억원을 투입하고, 3천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한진칼은 산은과 수출입은행 지원을 받아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5000억원을 투입하고 교환사채로 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계약에선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이 교환의 대상이 된다.


한진칼은 이 중 7300억원을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 증자재원으로 사용한다. 대한항공은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 인수자금을 마련한다. 대한항공은 1조5000억원 규모 아시아나 신주 인수와 영구채 3000억원 인수 등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나의 최대주주가 되는 구도다.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면서 세계 7위 수준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인수 이후 장점을 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간한 '세계 항공 운송 통계 2020'에 따르면 지난해 여객 및 화물 운송 실적 기준 대한항공 19위, 아시아나항공 29위로, 양사 운송량을 단순 합산하면 세계 7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한다. 또한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 매출은 12조2천억원, 아시아나항공 매출 6조9천억원을 합치면 약 20조원이 되고, 자산은 40조원이 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정비나 조종사 교육 등을 일원화하면서 비용이 줄어들고, 중복 노선 간소화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노선 연결편과 마일리지 통합 등 소비자 편익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도 재편될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두 항공사 통합 시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개 LCC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번 통합작업은 조속한 고용안정과 항공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항공산업 국제 경쟁력 확보에 이바지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은 통합과정과 그 이후 고용안정, 소비자 편익, 관계사 기능 조정과 재편 등 현안과 요구사항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떠안게 될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12조원으로 대한항공 부채는 23조원으로 대한항공에 부담이 된다. 화물 운송 확대로 겨우 적자를 면한 대한항공 입장에서 부채비율이 2천291%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을 품는데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으며 정부가 5조원 가량을 지원한 상황에서 인수를 위한 추가적인 '혈세' 투입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이르면 내년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서 화물 운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여객 수요가 회복되기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주·유럽 노선의 '마비'로 국제선 운항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쳐 정부가 5조원 가량을 지원한 상황에서 인수를 위한 추가적인 '혈세' 투입도 논란이 될 수 있다.


국내 항공업계 양강 체제가 대한항공의 독주 체제로 변하게 되면서 독과점 우려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인수되는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인수를 하게 될 주체인 대한항공도 일부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객실 승무원의 경우 노선 조정에 따른 대규모 감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양사 조종사노조 등 6개 노조는 인수 관련 정보 공유, 노조의 인수 절차 참여 등을 사측에 요구할 방침으로 6개 노조는 이날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해 한진칼에 8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주 내로 인수 의향서를 아시아나항공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CGI는 산은이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하는 것에 반대하며 유상증자 강행 시 KCGI를 비롯한 주주연합이 먼저 증자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진칼 지분의 45.23%를 보유한 KCGI-조현아 연합 등이 가처분 소송 등을 통해 산은의 한진칼 자금 투입 등을 저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누리꾼들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특혜로 보이나? 대한항공 직원들은 걱정으로 잠도 오지 않을 것이다 인수를 하면 아시아나 부채가 12조를 대한항공이 책임져야 한다.(tec***)","대한항공도 돈 없어서 허덕대면서 아시아나를 인수한다고 깝데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서로 무너지는 꼴이다.(dis***)","한진해운은 망하게 냅두더니 이번엔 망해가는 아시아나를 떠넘길라 그러네..대한항공이 정부에 찍히긴 제대로 찍혔나보네..(gyg***)"등의 댓글이 올라왔고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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