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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사이트 알고보니 '사이버 도박장'... 인터넷 BJ까지 합류
  • 기사등록 2020-11-20 00: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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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온라인선물거래 사이트를 만든 조직폭력배들이 19일 구속됐다. 이들은 전문 금융사를 능가하는 고도의 수법으로 1,9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 선물사이트 알고보니 `사이버 도박장`... 인터넷 BJ까지 합류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 53억원 상당(추산액 기준)의 범죄수익에 대해 환수 조치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원지애 부장검사)는 무허가로 선물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40명을 적발해 그중 35명을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당 가운데 지분권자 및 국내영업 총괄책임자로 활동한 대구 지역 폭력조직원 등 13명은 구속기소됐다. 콜센터 실무책임자 8명은 불구속기소, 대가를 받고 회원들을 유치한 인터넷 방송인(BJ) 14명은 약식기소됐다. 콜센터 운영을 총괄한 A씨와 대포계좌 및 대포폰 공급책 B씨 등 5명은 도피 중이거나 특정이 안 돼 기소중지 또는 참고인 중지 처분한 상태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중국에 콜센터를 두고 회원들로 하여금 자체 제작한 ‘홈트레이딩(HTS)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상 선물거래를 하게 하는 등 전문 금융사처럼 고도의 수법을 동원했다.


정상적으로 거래소 허가를 받은 공식 증권사는 500만~3천만원 정도의 증거금을 내야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무허가 사이트는 소액 30만원이면 선물거래를 가능하게 해 사람들을 끌어모아 거래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했다. 또 이용자들 사이에 이익과 손실이 분배되는 실제 거래와 달리 가상거래를 하게 한 후 이용자의 이익과 손실 차액을 운영진의 추가 수익으로 가져갔다.


이들은 회원들이 거래할 때마다 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또 회원들이 돈을 잃어야 운영진이 돈을 버는 구조여서 속칭 '리딩 전문가'로 불리는 BJ들에게 거짓 정보를 흘리게 해 회원들이 손실을 보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챙겼다. 수익을 많이 내 손해를 입히는 이용자는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고객명단 파일을 보면 2014년 7월부터 2017년 8월까지 3년 동안 1만명에 달하는 회원이 모집됐다.


한편, 방송인 김나영씨의 남편도 지난 2018년도에 불법선물거래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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