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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새로운 아이템 만들어 수익 창출 시도... ‘기내식 집에서 즐긴다’
  • 기사등록 2020-11-23 12:35:42
  • 수정 2020-11-23 12: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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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항공 매출 감소와 더불어 기내식을 납품하던 기업들도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자 국내 항공사에서도 기내식을 승객들이 아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내놓아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3일 진 에어는 기내식에서 착안한 냉장 HMR(가정간편식)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 진에어가 기내식을 가정에서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제품을 출시한다.


‘지니키친 더리얼’이라고 붙인 이 제품은 코로나 사태로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는 고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집에서도 기내식을 맛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메인 요리는 물론 식전빵부터 디저트까지 국제선 기내식과 동일하게 정찬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1만원으로 11월 말 오픈 예정인 진에어 홈페이지 내 ‘지니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음식들은 뚜껑을 덮은 채로 3~4분간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하거나 7~8분가량 냄비에서 중탕하면 바로 취식이 가능하며 메뉴는 메인 요리에 따라 비프 굴라쉬 파스타, 캐슈넛 치킨과 취나물밥, 크림파스타 등 총 3종이다.


진 에어 관계자는 “기내식 박스를 본 뜬 패키지와 조리 방법이 담긴 탑승권, 커틀러리 등을 그대로 포함해 재미를 더했다”면서“해외 여행을 기다리는 고객분들께 함께 했던 여행의 설렘과 추억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 이제 집에서도 간편하고 맛있게 기내식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진에어는 인천이나 김포출발 국제선은 대한항공기내식센터와 계약을 맺고 기내식을 제공받으며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그린웰이라는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앞서 중국 동방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산업이 위축되자 기내식 기업들은 중국의 슈퍼마켓 또는 편의점에서는 지난 11월 1일 부터 기내식을 판매하기로 밝힌 바 있다. 동방항공 식품회사는 중국 최초로 기내식 전문에서 상가, 슈퍼, 편의점 등 각 식품유통분야로 업무범위를 확대한 항공 관련 식품기업이다.


기내식의 경우 식재료 선택과 제조과정 등에서 모두 엄격한 규정이 요구되므로 안전성은 이미 인정받은 상태이다.


중국 하이난 항공 그룹 계열 기내식 업체인 게이트 고메(Gate Gourmet)는 공항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내식을 배달 가능한 식사로 전환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핀란드 항공사 핀 에어도 자사의 비즈니스석 기내식을 자국내 일반 식료품 마트에서 판매한다고 밝히는 등 비정기 항공운송 이외의 부분에서 새로운 아이템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항공사들의 노력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국제선의 경우 기내식 질이 항공사 선택의 기준이 될 만큼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른 사업에 비해 수익성도 높은 편이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사업으로 2018년도에 2432억원의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기내식 센터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내식 생산의 연속 감소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 지난해 하루 평균 14만식을 준비했지만 1만식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기내식 공급업체들은 이미 한계점에 봉착한 상태이다.


현재 국내에서 대량으로 기내식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대한항공 자체 기내식 사업센터가 단연 1위이며 이밖에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계열의 LSG 스카이쉐프(LSG Sky Chefs), 게이트고메 코리아(Gate Gourmet Korea), 샤프 도앤코 코리아(Sharp Do & Co Korea) 등 4곳 정도다.


독일의 루프트한자 계열사인 LSG스카이쉐프코리아는 세계1위 기내식 업체로 전 세계 56개국에 6억9600만 개의 기내식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이 일어나기 전까지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했다.


​샤프도앤코코리아(Sharp DO&CO Korea)는 지상조업 및 항공정비 사업체 샤프에비에이션케이(Sharp Aviation K)와 오스트리아의 기내식 업체 DO&CO와 합작으로 2014년 설립된 소규모 기내식 공급업체로 할랄푸드(halal 또는 hallal;회교도들이 먹는 음식) 기내식'을 납품하며 중동-아프리카 계 항공사에 납품하고 있다.


샤프도앤코코리아는 지난해 아시아나 항공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밖에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 등 LCC를 주 거래처로 삼고 있는 CSP가 있다.


게이트고메(Gate Gourmet)는 중국 하이난 그룹이 인수한 스위스 게이트 그룹의 식음료 브랜드로 60개국에 3억5000만 개의 기내식을 공급하고 있다.(2017년 기준)


누리꾼들은 “대한항공이나 아시나아 항공 기내식을 슈퍼나 편의점에서 팔면 열심히 사먹을텐데...(kjv***)”라며 국내 항공사의 기내식을 그리워하는 네티즌들이 있는가 하면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기내식 메뉴를 이용하고 싶다.(hgx***)”는 댓글도 보였다. 또한 “요즘 도시락 배달시켜 먹는 회사많던데 기내식 도시락을 주 단위로 주문 받아 배달하면 회사랑 기내식업체 모두 좋을 것 같다(bo***)”는 의견도 올라오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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