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전자는 연간 매출 236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5조9500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2020년 4분기 잠정 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을 올렸다고 8일 발표했다.

▲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 발표...올해 전망은

4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27.13%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25.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영업이익이 크게 오른 주요 원인으로 코로나19사태 와중에도 반도체 업황이 다시 살아나 실적 버팀목으로 작용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약 15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도 4조원 이상의 영업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애플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량이 늘어난 디스플레이(DP) 부문은 4분기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은 약 7000억~1조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QLED TV와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 비롯한 프리미엄 가전 제품의 펜트업 수요가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얼마나 이어졌는지가 관건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를 통해 코로나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2조원 초중반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는 전분기 대비 2조원 이상 낮아진 수준으로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등 플래그십 출시 효과로 판매량이 50% 가량 증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새해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1분기 실적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와 D램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올해 메모리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이 3년 만에 다시 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D램 전 부문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비메모리 부문도 신규 고객사 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년간에 걸친 메모리 반도체 투자의 부진과 반도체 업체들의 낮은 재고 수준은 2021년 실적에서 D램, 낸드 수급의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으며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부문은 신규 고객사 물량 확대와 고객사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분석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2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의 상승이 지속할 것이고, 반도체 수요 사이클은 자율 주행 시장이 열리면서 새롭게 쓰일 것”이라면서 “자율주행이 이끌 거대한 반도체 사이클이 삼성전자의 메모리·비메모리 모든 부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말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