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뉴욕 지하철 한인 밀어 숨지게 한 남성 증거 부족으로 '무죄' 선고
  • 기사등록 2017-07-18 16:31:50
기사수정

▲ 뉴욕 지하철 한인 밀어 숨지게 한 남성 증거 부족으로 `무죄` 선고받아


AP와 뉴욕타임스 등은 오늘 맨해튼에 있는 뉴욕주 대법원이 '고의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올해 34살 나임 데이비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출신 난민이었던 데이비스는 2012년 12월 3일 맨해튼 49번가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달려오는 열차 앞으로 당시 58살 한인 남성 한기석 씨를 밀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아왔다.

데이비스는 체포될 때부터 한씨가 만취 상태로 먼저 자신에게 욕하며 위협을 가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그를 밀쳐낸 것이며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재판에 제출된 증거 자료 중에는 데이비스가 두 명의 검사에게 자신은 한 씨를 정당방위 차원에서 밀쳤다고 진술하는 내용이 담긴 1시간 45분 분량의 영상도 포함됐다.

영상 등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당시 한 씨와 지하철 회전문 근처에서 부딪힌 뒤 한씨가 자신을 뒤에서 따라오면서 욕설을 하고 어깨를 잡아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사들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한씨가 데이비스를 손으로 붙잡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찰스 위트 검사는 데이비스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해도 물리력을 사용하지 않을 여지는 있었다면서

한 씨를 지하철 선로 쪽이 아닌 다른 쪽으로 밀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한씨가 들어오는 지하철에 치인 상황을 목격하고도 커피와 헤드폰, 재킷 등 자신의 물품을 챙겨 그대로 현장을 떠나는 등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검찰 측 주장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레천 파일 배심원장은 NYT에 "증거가 부족했다고 본다"며 "배심원단 구성원 대부분도 숙의를 시작할 때부터 검찰 측이 피고인의 행동에 정당성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법정을 나서면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상중 기자



<저작권자 (c) KN NEWS,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knnws.com/news/view.php?idx=127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 편집국 편집국의 다른 기사 보기
  • 진실된 정보, 내일의 예측, 세상의 방향을 제시하는 언론 KN NEWS

    Knowledge-Network NEWS 를 의미하는 KN NEWS에는 특별한 정보가 존재합니다.
    시중의 뉴스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이나 언론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기사를 제공합니다.
    정치, 경제와 사회 그리고 '기업과 산업'을 심도깊게 취재하면서 특별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세상의 현재를 알려주고 내일을 예측할 수 있게 만드는 정보의 요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함께 하는 신문 KN NEWS가 있습니다.
    KN NEWS는 기사의 수준으로 신문사 소개를 대신하겠습니다.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