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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부인 갑질 그 끝은 어디?
  • 기사등록 2017-08-03 0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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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주 육군 제 2작전 사령부 사령관과 부인


박찬주 육군 대장의 부인이 '공관병 박해' 논란에 이름을 올리고 세간의 비난을 받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1일 "박찬주 대장의 부인이 공관병에게 폭언과 가혹 행위를 저질러 왔다"고 고발했다.


이에 따르면 박찬주 대장의 부인은 공관병에게 자질구레한 집안일을 도맡기며, 이 과정에서 폭언과 가혹 행위를 일삼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근무와는 상관없는 집안 잡일을 시키는 일도 허다했다고 제보자들은 전했다.

부대 내의 모과 100여 개를 따게 해서 조리병들에게 주면서 모과 청을 만들게 하는가 하면 조리병들은 아침 6시부터 밤늦게까지 주방에서 대기해야 했고 흡족하게 일을 못 할 경우 질책을 들었다고 했다.

발코니 식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문을 잠가 공관병이 추운 날씨에 한 시간가량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고 발코니에 머무른 적도 있다’는 증언도 있었다.


대장 부부는 공관 내에 호출 벨을 설치하고 공관 근무병에게 호출 벨과 연결된 전자팔찌를 차고 다니게 한 뒤 수시로 부르며 ‘물 떠오기’ 등의 잡일을 시켰다고 한다. 호출벨을 눌렀는데도 공관병이 늦게 오거나, 전자팔찌의 충전이 덜 되어 알아차리지 못했을 경우 “한 번만 더 늦으면 영창에 보내겠다”고 협박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센터는 “‘2층으로 뛰어 올라오지 않았다고 다시 내려갔다가 뛰어 올라오라고 지시하거나, 호출 벨을 집어 던져서 맞기도 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밝혔다.


호출 벨과 전자팔찌까지 운영한 것은 공관병을 실질적인 ‘노예’로 부려먹은 증거라고 지적했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입장을 내고 “사령관이 계속되는 군인권센터의 발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자중하는 것이지 사실을 인정하는 게 아니다. 국방부 감사에서 모든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1일 군인권센터는 박 대장의 부인이 공관병에게 청소나 조리, 빨래 등의 잡일을 수시로 지시했고, 아들의 속옷 빨래를 시키기도 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이튿날 박 대장은 “지난 40년간 몸담아 왔던 군에 누를 끼치고 군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는 자책감을 더는 견딜 수 없어 오늘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이와 무관하게 국방부의 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 국토방위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미안하다”며 전역 의사를 밝혔다.


공관병 제도에 대한 문제가 끊이지 않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일 지휘관 공관에 근무하는 병력을 철수시키고 이들을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센터는 이날 “국방부 장관이 본인 공관의 근무 병사를 모두 철수시키며 불합리한 특권 타파에 나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도 “공관병을 대체하는 민간 인력 비용을 세금으로 처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가사도우미가 필요하다면 사비로 고용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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