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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올해 실적 플러스로 반등… 업종 편중은 심화”
  • 기사등록 2017-12-21 23: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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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우리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했지만 이는 반도체 등 특정 업종의 실적 개선에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017년 1∼3분기 누적 제조업 상장사 실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상장사 전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리 수 증가했고 3년에 걸친 매출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한 자리수로 떨어진다. 한경연은 일부 업종의 편중 효과가 심해진 한편 우리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조선과 자동차 업종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투자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1∼3분기 제조업 상장사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해 2014년 이후 3년 동안 지속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났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2015,16년 한 자리 수를 크게 뛰어넘는 77.8%를 기록하며 수익성 역시 개선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를 낙관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주요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전기전자와 화학업종이 제조업 호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전기전자의 경우 반도체 호황 등으로 1~3분기 누적 매출액이 21.5%, 영업이익이 243.8% 증가하면서 전체 제조업 상장사 매출액의 1/3 이상,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매출 비중 32.6%, 영업이익 비중 29.5%보다 더 높아졌다.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한 전체 제조업 실적도 전기전자업종을 제외하면 한 자리 수로 줄며 편중 효과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선과 자동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적이 부진했다. 조선업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반전되었으나, 2016년 수주 절벽이 향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업은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4% 감소했다. 특히 국내 완성차 기업의 주력 생산기지인 미국과 중국에서 주요 기업의 해외생산 및 판매가 감소했다. 보호무역과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완성차 실적 부진은 부품 수출 감소로도 이어졌다. 이에 올해 3분기까지 주요 완성차 및 부품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2%, 27.5% 급감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올해 1∼3분기 실적이 반등했지만 일부 업종 편중 효과가 컸다”며 “기존 주력 산업의 회복 및 성장을 위한 펀더멘탈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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