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현지시간)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계 미국인 기업인 줄리아 비비 왕(57)이 유엔총회 의장에 대한 뇌물 제공사건에 연루되어 뉴욕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왕 씨는 유엔 문제를 다루는 언론사인 사우스-사우스 뉴스의 부대표이자 유엔 개발 목표를 증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단체의 부대표로 지난 2015년 마카오의 억만장자 개발업자인 응랍성 등 다른 용의자들과 함께 유엔에 대한 뇌물 알선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검찰은 왕 씨와 그녀의 망부가 서인도 제도 안티과 정부의 영사나 특사 등 외교관 직책을 돈을 주고 사들여 사업 기회를 잡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왕 씨는 이를 위해 지난 2013년 4월 존 애서 당시 유엔주재 안티과 바부다 대사 겸 유엔총회 의장에게 50만 달러(5억3천만 원)를 송금했다고 자백했다.
현재 왕 씨는 공모 혐의를 자백하고 감형 거래를 신청했으며 선고 일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미국에서는 뇌물제공 및 공모죄는 모두 연방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으로 최장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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