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직원 중간 연봉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간 연봉이란, 직원 10명을 연봉 순위로 세워놓았을 때 가운데 있는 직원이 받는 금액을 나타내며, 평균 연봉과 개념이 약간 다르지만, 액수는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8일 아마존이 연방 당국에 낸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 56만여 명의 지난해 연봉 중간값은 2만 8446달러로 한화로 약 3035만 원이다.

이는 연 매출이 2000억 달러에 달하고 있지만, 직원이 받는 연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낮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미국 근로자의 소득 중간값이 대략 4만5000달러(4800만 원)인 것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해 연봉 중간값이 24만430달러(약 2억5600만 원)인 것과 비교해 보면 아마존의 연봉 수준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회사가 시가총액으로 미국 2위 기업이지만 아마존의 연봉이 생각보다 낮은 것은 아마존 직원들이 저개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으며, 정보기술(IT) 기업이긴 하지만 유통업체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물건을 배송하는 블루칼라 직원들도 많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시간당 약 11~16달러를 임금으로 받는다.

한편,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연봉은 8만1,840달러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치보다 더 낮은 금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