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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진성원, "성공하려면 반복적인 연습과 지속적인 노력을 꾸준히 해야" - 노력하며 겪는 고통은 결국 기쁨으로 돌아온다.
  • 기사등록 2018-05-27 18:49:06
  • 수정 2018-05-27 19: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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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대한민국의 성악가 진성원 교수




케이앤 뉴스(KN NEWS)에서 진행하는 ‘커리어 인터뷰’에서 가천대학교 음대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진성원 성악가를 만나 인터뷰했다.


진성원 성악가는 서울대학교 성악과, 베를린 국립음악대학원 학, 석사와 함부르크 음악대학원 박사를 거쳐 KBS교향악단, 서울시 오페라단 출연과 정명훈 지휘자와 협연을 비롯하여 여러 독주회,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 활동을 하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대한민국의 성악가이자 음대 교수이다.


대한민국의 성악가로서 오랜 시간 커리어를 쌓아온 진성원 교수를 통하여 그동안 어떠한 마인드와 노력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아래는 케이앤 뉴스에서 기자와 진성원 교수가 직접 대화한 인터뷰 내용이다.



기자) 성악가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대학교의 교수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성원 교수님께서 주로 하고 계신 일이 궁금하고 어떠한 이유로 성악의 길을 처음에 걷게 되었는지요?


진성원) 예, 성악가는 오페라, 콘서트, 독창회, 방송 등에서 성악적인 발성을 통하여 독창, 합창, 중창의 형태로 고전음악이나 가곡을 노래하며 연기와 함께 청중에게 전하고자 하는 정서를 느끼게 합니다.


저는 이러한 성악을 통하여 현재 여러 공연에 충실히 임하고 있고, 가천대학교 교수로서 성악과 학생들을 충실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충실히'라는 말은 저 자신과 학생들에게도 같이 적용하는 저만의 다짐입니다.


공연하면서 학교에서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성악수업과 학과장으로서 성악 행사를 총괄하고 있기에 현직 성악가로서의 실제 경험을 미래의 성악가가 될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다양한 음악회와 오페라 실습으로 실제에 대비시키는 교육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성악을 하게 된 계기가 된 에피소드를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운동장 조회 때 교장 선생님이 저에게 앞으로 나와서 노래를 하라고 해서 동요 '고향의 봄'을 불렀는데 많은 사람 앞에서 처음으로 노래를 하는 것 자체로 너무 벅차고 좋았습니다. 사람들에게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그날이 제 인생에서 저의 첫 무대였습니다. 저는 그날이 지금도 너무 생생합니다.


이처럼 어린 시절부터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결정적으로 성악의 길을 걷게 된 건 사실 부모님 덕이 큽니다. 아버지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셨고, 어머니는 성악가이자 예술고등학교의 성악선생님이셨죠.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항상 음악과 항상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모님은 제가 음악, 특히 노래를 부르는 것에 적성과 열정이 있다는 것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로에 대한 특별한 고민 없이 음악을 평생의 업으로 여기고 열심히 연습하고 공부해서 유학을 마치고 계속 성악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기자) 성악가로서 본인의 경력 중 가장 핵심 경력이 무엇이고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진성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의 어떤 부분이 저만의 핵심 경력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저의 성악 커리어는 연속된 경험이 이어져 지금의 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저와 함께 공연, 연주한 분들의 노력과 커리어도 함께 존재합니다. 그래서 여러 경험 중에 '이것이 성악가로서 핵심경력이다' 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입니다. 오히려 다른 연주자나 성악가 그리고 수많은 협업자분들이 저와 함께 공연한 시간이 그들이 내세울 수 있는 핵심경력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많은 예술인이 여러 이유로 진로를 변경하거나 포기합니다. 세상 어느 일이나 다 경쟁이 있고 힘들겠지만, 특히 이 분야가 경쟁도 많고 공연에 대한 심리적 압박도 받는데, 그럴수록 오직 음악에 대한 초심을 항상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학부 졸업 시점에 했던 중앙일보 콩쿠르나 KBS와 한전 공동주최의 신인 콩쿠르 같은 큰 대회에 1등을 해서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되었고 DAAD 독일 정부의 장학금을 타게 되어 뿌듯하게 독일 유학에 올랐습니다.


학교도 차례로 독일 다른 지방의 세 학교에서 학위를 취득하였고,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으로 건너가 여름 아카데미나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해 많은 선생님을 사사했습니다. 사사라는 의미는 스승으로 섬기고 가르침을 받았다는 의미인데 저에게는 참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외국에서 콩쿠르로 입상도 하고 오페라와 콘서트, 독창회를 해서 현지에서도 인정도 받아 전문 성악가로서 커리어도 쌓았습니다. 그때그때 공연에서 지휘자와 반주자 동료 성악가 음악가와 작업에서 영향과 배움도 받았고, 이러한 공부와 경험이 한국에 귀국해서 전문성악가와 교수로서 두 가지를 해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기자) 얼마나 많은 시간 투자를 하시는지, 얼마나 고된 훈련을 했는지 듣고 싶습니다.


시간 투자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온 종일, 365일, 계속 연습하고 노력하고 생각하며 고민하기에 저는 하루종일 성악에 시간을 투자한다고 생각합니다. 농담삼아 말씀리자면 꿈에서도 성악을 하기에 잠에서 깨어도 성악, 자려고 누워서도 성악 생각뿐입니다. 이는 비단 저와 같은 계통에 계신 선·후배, 동기들 모두 이렇게 시간 투자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학창시절에는 밤 11시 이전에는 학교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공휴일, 명절에도 성악에 전념했고 체력관리를 위한 운동 외에는 딱히 다른 취미나 여가 시간을 보낼 여유는 없었습니다.


국내외 콩쿠르에 입상도 하고 신인으로 오페라 무대도 서보기도 해서 자체 검증은 되었고 독일 등 유학 시절에는 소리의 해결보다는 더 많은 측면을 보게 되었고, 성악의 본고장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사람들의 말과 문화를 알게 되면서, 소리 이외에 중요한 것들을 많이 습득했습니다.


연습량은 학부 시절보다 더욱 늘렸고, 음악 및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도 교제하면서 제게 적용해 제가 하는 음악에 대해서 나름 폭넓게 생각하게 되었죠. 다행히도 이런 연관이 학습능력의 속도 역시 빨라지게 했습니다.


성악의 본고장에서 내공과 경험을 쌓으면서 저만의 레퍼토리가 생겼습니다. 특히 한국가곡을 노래하면서 큰 도움이 되어 한국가곡으로 독창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한국가곡을 부르는 것이 때로는 여러 성악적인 해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르기 어렵다는 아이러니가 있는데, 지속적인 연구와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안되면 불안함을 많이 느끼는 타입이라 될 때까지 하려고 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드리자면 저는 사우나에 들어가서 되도록 오래 참는 심정입니다. 그렇게 계속 참다가 나오면 너무 시원합니다. 지금도 저는 공연이 없을 때면 학교에서 학생들 수업 전에 일찍 나와서 다시 학생의 마음과 초심으로 돌아가서 발성과 레퍼토리를 공부하고 수업이 끝나고 남아서 밤늦게까지 연습을 하고 귀가합니다.


저는 될 때까지 노력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관건이 시간 투자이기에 과거에도 지금도 모든 시간을 제가 하는 일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기자) 성악을 하면서 주로 어떤 경우에 보람이나 자부심을 느끼나요?


진성원) 음악을 통하여 사람들의 감성을 움직일 때 저는 소명의식을 느낍니다.


청중의 박수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인지 아니면 단지 연주에 대한 수고와 노력에 대한 답을 주는 박수인지 저는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저의 노래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을 저 스스로 느낄 때 보람을 느끼고, 그다음은 공연이 성사되고 계약될 때 저의 노래가 필요한 곳에서 쓰임 받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특히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음악을 통하여 국가의 격을 높이는 행사에 참여할 때, 국가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성악이라는 것은 표면적인 소리의 크기나 질감보다는 목소리를 매개로 한 곡을 대하는 진실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노래가 단순히 소리가 좋다는 평을 넘어 감동했다는 평을 들을 때 성악가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입니다.


저는 예술이 세상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진정성을 담아서 부르는 저의 노래가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움직인 마음이 삶을 보다 가치 있게 살 수 있게끔 도움이 되는 것을 저 스스로 느낄 때 제가 성악가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진성원 교수님께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면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진성원) 저는 지금과 현재에 충실하자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미래의 계획은 상상으로 하는 것이라서 누구나 거창하고 멋지게 세울 수 있지만, 현재 해야 할 일을 완벽하고 성실하게 이루는 것은 지속적이고 강한 의지가 필요하고 지금 반드시 실천하고 오늘 꼭 노력해야 하기에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공연을 위해 새로운 오페라 역과 다양한 성악곡을 연마하고, 현재 제가 직면한 상황에 매우 충실히 하고자 노력합니다.


제가 교수로 일하면서 4년 연속으로 오페라 공연을 올렸습니다. 성악과의 성공 지표는 오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안에 많은 직업진로가 있고, 클래식 문화의 정수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오페라 공연을 올려서, 현재 많은 훌륭한 과가 학교에 있지마는 성악과를 최고의 과로 만들고 싶습니다. 가수, 무대연출가, 무대 기술자, 무대 감독, 공연기획자 등 수많은 직업인이 가천대학교에서 나오게 열심히 지도하고 싶습니다.


사람이 하루 세 끼를 먹는 것은 매우 지속해서 고민의 여지가 없이 꾸준히 합니다.

그런데 연습과 노력은 아무리 적성에 맞아도 꾸준히 오랜 시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연습과 노력에는 고통과 희생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현재하고 계신 일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들,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슬럼프가 있는 분들은 생각을 비우고 오직 연습과 반복적인 노력에 시간 투자를 아끼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똑같은 일상이 되게끔 지속적인 연습을 꾸준히 그리고 오랫동안 하기를 권합니다. 그러면 지금의 고통과 희생은 기쁨과 보람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인터뷰 끝)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찾아보긴 드물다. 게다가 그 일이 정말 잘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하고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꿈은 있지만, 자신의 꿈을 목표로 설정하여 오랜 시간 초심을 유지하며 노력한 사람은 세상의 귀감이 되어야 함은 마땅하다는 것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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