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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 10명 중 9명, 경력단절 선택 후회해” - 20대는 ‘출산’이 30~40대는 ‘육아’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 기사등록 2018-09-06 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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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구인구직이 경력단절여성 6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대부분인 89.6%가 ‘전업주부/경단녀를 택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주부/경단녀를 택한 것이 가장 후회가 될 때는 ‘다시 일을 하고 싶은데 재취업이 쉽지 않을 때(26.8%)’가 1위로 가장 많이 답했다. 이는 사회생활의 공백기를 거친 후 기존의 직업으로 복귀를 하는 것도 새로운 직업을 구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내 맘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없을 때(24.2%)’가 그 뒤를 이었으며 ‘스스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음을 느낄 때(14.6%)’, ‘집에서 노는 사람 취급을 받을 때(12.3%)’, ‘잘나가는 이전 직장 동료/친구를 볼 때(11.3%)’, ‘전업주부라는 이유로 집 안/밖에서 무시당할 때(10.3%)’ 등의 순이었다.



▲ 벼룩시장구인구직이 경력단절여성 6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89.6%가 전업주부·경단녀를 택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경력단절 후 경제적인 문제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아실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 답변에 반영되고 있었다.

이들의 경력이 단절된 가장 큰 이유는 ‘육아(40.9%)’였으며 이어 ‘출산(22.8%)’, ‘결혼(22%)’, ‘자의적 선택(8.9%)’, ‘가족의 권유로(3.3%)’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출산’이 30~40대는 ‘육아’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각자의 분야에서 경험 및 입지를 다져 나가며 사회생활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20~40대 여성에게 출산과 육아는 경력 단절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적용되고 있었다. 실제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자녀가 있다(80.4%)’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후 직장인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껴본 적 있냐는 질문에 86.9%가 ‘있다’고 응답했다.

소외감이 느껴지는 상황으로는 ‘너는 편해서 좋겠다, 걱정 없겠다’ 등의 말을 들을 때(30.7%)가 가장 많았고 ‘함께 모인 자리에서 직장 이야기만 할 때(26.6%)’, ‘승진, 프로젝트 성공 등을 SNS로 자랑하는 것을 볼 때(20.5%)’, ‘나는 당연히 돈, 시간이 없을 거라고 생각할 때(14.3%)’, ‘내 의사는 묻지도 않고 모임, 여행에서 제외시킬 때(7.8%)’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소외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섭섭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보다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넘기거나 참는 경력단절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외감을 느끼는 상황이 오면 ‘섭섭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넘긴다’는 답변이 54.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그냥 참는다(24.2%)’,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한다(10.9%)’고 답했다. ‘섭섭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는 응답은 10.6%에 불과했다.


현직 헤드헌터로 일하고 있는 박성희 컨설턴트는 "최근 기업들사이에서도 한국사회에서 소위 말하는 경단녀(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의미)를 채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경력단절이 있는 사람들을 채용하는 리스크를 줄이고 그 기간에 능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리턴십을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서열위주의 한국사회에서 경단녀들이 재취업에 성공하려면 기업의 수직적 문화 정비가 필요해 보이며, 무엇보다 재취업의 의지를 갖는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경우 몇 년 전부터 바리스타로 재취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대기업 IBM,GM,존슨앤드존슨 또한 공식적인 재취업 프로그램을 도입해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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