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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된 채용 면접, " 알고리즘도 편향성 가질 수 있어" - 면접관에게 해당 직무의 적합함을 어필해야
  • 기사등록 2018-09-22 01:35:04
  • 수정 2018-09-22 01: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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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대기업들이 늘어나는 반면, 채용시장에서는 오히려 적합한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미국 500대 기업 중 대부분이 이미 채용과정에 자동화 기능을 도입했으며, 점점더 많은 기업이 AI를 활용해 지원자를 선발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다수의 채용 컨설팅회사들이 기업에 AI 면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자는 면접관이 아닌 컴퓨터 앞에서 주어진 질문에 대답하고, 기록된 면접 영상은 사람이 아닌 AI가 평가한다. AI는 그 과정에서 지원자의 목소리 톤, 자주 사용하는 단어, 미세한 표정을 분석해 이미 그 기업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사람들과 비교하여 평가를 내린다.


▲ (사진) `AI 면접관`이 지원자의 표정과 목소리, 쓰는 어휘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원자를 분석하는 장면

기업들은 AI가 지원자들이 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공정한 경기장'을 마련해 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원자의 이력서와 역량이 아니라 성격에 기반한 AI의 평가가 과연 유효한 것이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넬대 사회학 및 법학 교수인 이포마 아준와는 "어떤 직업에 어떤 표정이 적합한지 명확히 확립된 양식이 없다"고 말하면서 " AI 알고리즘도 편향성을 가질 수 있으며, 채용 자동화 시스템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잘못된 알고리즘은 편향된 인간 담당자 1명보다 훨씬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용 자동화 과정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며 알고리즘의 공정성과 투명성 및 정확성에 대해 더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AI 채용 관련 기업 297곳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시행한 결과 전체 기업의 81.5%가‘AI 채용 도입 의사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대기업의 33.4%는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 의사가 있는 반면 중소기업의 94.5%는 '도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72.2%)은 AI 채용에 반대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반대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개성을 갖춘 구직자들을 하나의 잣대로만 평가하게 될 우려가 있어서(33.6%)'였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AI 전형에 기업들의 신뢰도가 아직 높지 않아 서류전형 정도에 그치는데,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필요 수준 이상의 기술이라 반응이 미지근하다”면서 “구직자는 기업별 채용 프로세스를 파악하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현직 헤드헌터로 일하고 있는 이은수 컨설턴트에 의하면 " AI 채용에 대비함에 있어서 면접관이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평소와 동일하게 자신이 해당 직무에 적합함을 어필해야 하며, 특히 자신의 성향, 경험, 경력, 적성이 직무에 왜 적합한지 논리적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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