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LG스마트폰, 16분기 연속 적자전망 "국내생산 접는다"
  • 기사등록 2019-04-24 21:29:23
  • 수정 2019-04-24 21:30:49
기사수정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경기도 평택에서 생산하던 스마트폰을 베트남과 브라질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 생산을 사실상 중단할 예정이다.


▲ (사진) LG전자 하이퐁 캠퍼스


평택 등에서 일하던 직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 감축에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에서 생산하던 스마트폰을 이르면 오는 6월부터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생산한다.


LG전자는 생산 시설을 인건비가 싼 해외로 옮기고, 국내에 있는 직원을 줄여 원가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의 올해 최저임금 기준 월급은 418만동(약 20만6000원)으로 국내의 8분의 1 수준이다.


브라질은 인건비 외에도 LG전자가 선전하는 중남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측면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전세계 시장점유율(약 3%)의 2배 이상인 6.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부인 MC사업본부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제조 부서 인원을 약 800명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MC사업본부 인력 전체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오는 6월에는 마무리 짓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택에서 일하던 직원들을 창원이나 청주로 이동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에서도 MC사업본부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전망도 어둡다. 증권가는 올 1분기 MC사업본부의 실적을 매출 약 1조7000억~1조8000억원, 영업손실 1900억~220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3223억원보다 적자폭이 줄었지만, 이유가 '원가절감'과 '인력감축'이라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더구나 주력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계속해서 뒷걸음질 치고 있어 상황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이동통신3사 등 업계는 지난달 출시한 G8씽큐가 역대 G시리즈 중 최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일각에서는 100만대 판매도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여기에 LG전자의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V50씽큐는 5G망 안정화 논란 등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이에 생산공장을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로 옮기면서 원가 절감을 추진하는 것이다.


한편, LG전자는 현재 경기도 평택,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 4곳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평택 공장은 주로 프리미엄폰을 생산하며, 총 14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일각에서는 LG의 이러한 대책들이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시설을 해외로 옮겨 원가 절감하는 것은 임시 방편에 불과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제품을 하루빨리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c) KN NEWS,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knnws.com/news/view.php?idx=598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 김형중 기자 김형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진실된 정보, 내일의 예측, 세상의 방향을 제시하는 언론 KN NEWS

    Knowledge-Network NEWS 를 의미하는 KN NEWS에는 특별한 정보가 존재합니다.
    시중의 뉴스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이나 언론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기사를 제공합니다.
    정치, 경제와 사회 그리고 '기업과 산업'을 심도깊게 취재하면서 특별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세상의 현재를 알려주고 내일을 예측할 수 있게 만드는 정보의 요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함께 하는 신문 KN NEWS가 있습니다.
    KN NEWS는 기사의 수준으로 신문사 소개를 대신하겠습니다.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