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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들 사이의 신조어 '페이스펙, 취가, 삼일절 등' 많은 공감 얻어
  • 기사등록 2019-05-14 16: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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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시장의 체감온도가 냉랭한 가운데 취업대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을 담은 신조어들이 새롭게 등장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2019년도 신조어를 통해 구직자들의 생각과 최근 취업시장의 동향을 살펴봤다.


▲ (자료제공=사람인)


"취직 대신 ‘취가’!"라는 뜻은 취업 대신 장가를 간다는 말이다. 한동안 취업 대신 결혼을 선택한 여자들을 지칭해 ‘취집’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것처럼 아내가 돈을 잘 벌면 굳이 남자들도 일할 필요가 없으니 취업대신 결혼을 하면 된다는 의미이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힘든 취업 준비 대신 살림을 배워 능력 있는 배우자를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담당자를 곤란하게 하는 ‘고스팅’은  ‘유령(Ghost)’이라는 단어에 ‘ing’를 붙여 만든 신조어로 마치 ‘유령처럼 사라져 버린다’는 뜻으로 한국말로는 ‘잠수탄다’와 비슷하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합격만을 바라는 구직자가 있는 반면, 취업에 성공하고도 출근하지 않는 신입사원으로 골머리를 앓는 기업도 있다. 이로 인해 생겨난 신조어가 바로 고스팅(ghosting)이다. 신입 직원이 입사 당일에 출근을 하지 않거나, 기존 직원이 어느 날 갑자기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외모도 스펙이라는 뜻의 ‘페이스펙’은 페이스(Face)+스펙(spec)의 합성어이다. 학점, 자격증 등 다양한 스펙을 쌓아도 외모가 좋지 않으면 탈락하거나 반대로 스펙은 다소 낮더라도 외모가 뛰어나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현실을 반영한 신조어이다. 이로 인해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지원서 사진을 포토샵으로 수정하는 것은 필수가 되었고, 취업성형도 성행하고 있다.


‘엠커브 현상’ 은 여성이 20대 초반에 노동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다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후반 사이에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이후 다시 재취업을 하는 현상을 ‘엠커브(M-Curve)’라고 한다. 취업률의 변화 추이가 영문 M자를 닮아서 이렇게 부르는데 이러한 경력단절 현상이 고착되는 사회구조의 현실을 나타내는 신조어이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취업준비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덩달아 구직자는 물론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는 추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업이 선호하는 적정 연령이 있다. ‘삼일절’은 이런 세태를 반영한 신조어로 31세까지 취업을 못하면 절대 취업을 못한다는 의미로 씁쓸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앞서 사람인은 기업 인사담당자 1000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지원자의 외모 평가 여부’를 설문한 결과 기업 10곳 중 6곳은 ‘평가한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자기관리를 잘 할 것 같아서(41.8%)'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아 ‘페이스펙’의 중요성을 확인시킨 바 있다.


사람인 임민욱 홍보팀장은 "채용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외모의 요소를 자세히 보면, 잘생긴 이목구비보다 밝은 표정이나 긍정적인 기운이 있는 호감형 인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며"미소와 자신감 있고 당당한 표정, 단정한 옷차림 등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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