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룩셈부르크에서 유럽 위성 방송 사업자 SES 아스트라(Astra)와 함께 유럽 최초로 8K 위성 방송 송수신 시연을 15일(현지 시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8K 초고화질 영상을 SES 아스트라의 위성 네트워크로 전송하고 'QLED 8K’ TV로 수신해 방송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방식은 8K 방송을 위한 별도의 장비 추가 없이 기존 위성 방송 송출 장비와 수신용 접시 안테나, ‘QLED 8K’ TV에 내장된 기본 수신기(튜너) 등을 그대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 ‘QLED TV’에 탑재된 수신기는 현재 유럽, 한국 등에서 HD급과 4K UHD급 위성 방송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전송 규격인 ‘DVB-S2’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이 방식이 본격 채택될 경우 8K 방송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SES 아스트라는 8K 영상 전송을 위해 고효율 비디오 코덱으로 영상을 압축했다.
이번 시연에 활용되는 8K 콘텐츠에는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들어 사람이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밝기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HDR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끊김 없이 부드러운 영상을 구현하는 50fps로 제작됐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천강욱 부사장은 “이번 방송 시연은 기존의 위성 방송 환경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TV 제조사뿐 아니라 방송사, 셋톱박스 제조사 등 참여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8K 초고화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QLED 8K’를 출시했으며, QLED 8K는 3300만개의 화소를 가진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퀀텀닷 기술을 접목한 TV로 최고 수준의 밝기와 명암비, 실제와 같은 깊이감 있는 색상, 넓은 시야각 등을 구현한 차세대 TV다.
한편, 삼성전자는 15일부터 사흘간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 ‘동남아 인포콤 2019’에 참가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 ‘QLED 8K 사이니지’도 함께 전시해 동남아 프리미엄 사이니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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