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일 세계적인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업체인 미국 AMD(Advanced Micro Devices, Inc.)와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 기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美 AMD와 손잡고 초저전력·고성능 그래픽 설계자산 제휴

이번 제휴를 통해 삼성전자와 AMD는 초저전력·고성능 그래픽 설계 자산(IP)과 관련된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AMD는 최신 그래픽 아키텍처인 ‘RDNA’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그래픽 설계자산을 삼성전자에 제공한다. RDNA는 AMD가 지난 5월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9'에서 공개한 신형 아키텍처다. 삼성전자는 RDNA 설계자산을 모바일 기기와 응용 제품에 활용할 계획으로 AMD에 라이선스 비용과 로열티를 지불하게 된다.

시스템LSI 사업부장 강인엽 사장은 "차세대 모바일 시장에서 혁신을 가져올 획기적인 그래픽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면서 "AMD와 함께 새로운 차원의 컴퓨팅 환경을 선도할 모바일 그래픽 기술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MD CEO 리사 수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고성능 라데온(Radeon) 그래픽 솔루션을 모바일 시장으로 확장하고 라데온 사용자 기반과 개발 생태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AMD는 약 50년간 고성능 컴퓨팅과 그래픽 반도체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 기업"이라며 "두 글로벌 업체의 제휴로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AMD는 CPU 분야에서 인텔의 경쟁사이며, 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각축을 겨루는 글로벌 IT 업체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