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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사전 매도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
  • 기사등록 2019-08-28 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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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 부장검사)은 28일 오전 부산 북구 신라젠 본사와 서울 여의도 서울지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펙사벡 무용성 평가를 앞두고 보통주가 대량 매각됐다는 금융감독원 자료를 넘겨받아 신라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신라젠,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사전 매도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


신라젠은 면역항암제 '펙사벡' 개발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에서 손꼽히는 회사로 성장했지만, 지난 2일 임상3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논란은 신사업 추진을 담당하는 신라젠의 신현필 전무가 올해 7월 펙사벡 임상중단 권고가 나오기 1개월 전 갑자기 5만 원 안팎에 16만7,777주를 처분해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회사 임원이 펙사벡의 무용성 평가 결과를 미리 알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김영기 단장)은 28일 오전 신라젠의 서울 여의도 사무실과 부산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해 컴퓨터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신 씨가 회사 관계자들만이 알 수 있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매도에 나선 것인지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라젠 측은 "압수수색 대상은 일부 임직원에 국한됐다. 무용성 평가 결과를 미리 알고 팔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라젠을 상대로 한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후 신라젠의 주가는 하한가인 9,000원까지 급락했다. 이는 2017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저가재수세가 유입되며 하한가는 벗어났지만, 종가는 전날보다 20% 내린 1만350원에 마감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신라젠의 항암치료제 펙사벡의 특허출원 실패로 임상이 중단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했으나, 문 대표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국세청 세금납부와 채무변제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주식을 팔았고 펙사벡 임상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해 신라젠의 주주들은 신라젠 경영진과 주요 주주들의 주식처분 문제로 분노하고 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지난 2018년 1월 특수관계자 등 9인이 장내매도를 통해 275만 4,497주를 처분했으며, 문 대표가 193만2,919주를 팔았고 친인척과 회사 임원 등이 82만 1578주를 처분했다. 당시 문 대표가 현금화한 주식만 1000억 원에 달하며 주당 매도가격은 8만4,395원 정도다. 다른 특수관계인들은 800억 원 가량의 주식을 팔았다.


신라젠의 한 투자자는 “제약이나 바이오 기업의 경우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정보는 매우 중요하며, 이를 접근할 수 있는 건 고위직에 국한된다”면서“임원이나 대주주의 주식 매도에 대햇는 엄중하고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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