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채용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스펙타파’ 열린 채용으로 실제 많은 기업들이 능력중심의 인재선발을 위해 출신학교, 학점, 어학점수 등 스펙을 보고 뽑던 관행에서 벗어나 구직자의 열정과 잠재력을 평가하는 채용 방식을 도입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이 취업시장에서 느끼는 ‘스펙타파 체감’은 어느 정도일까?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올해 취업활동을 한 구직자 1,9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구직자들의 올해 평균 입사지원 횟수는 10.3회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입사지원서에 인적사항이나 출신학교 등을 표기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기업에 지원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5.3%로 10명 중 3명이 조금 넘었다. 반면, 64.7%는 ‘없다’고 답해 10명 중 6명이 넘는 구직자들은 여전히 취업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스펙의 벽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인드 입사지원을 한 기업으로는 공기업이 55.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대기업(35.3%), 중소기업(30.2%) 등의 순이었다.
블라인드 입사지원 경험이 있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어떤 채용과정에서 ‘스펙타파’가 이뤄졌는지 질문한 결과, 서류전형 과정이 59.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실무면접 과정(20.7%), 서류전형과 실무자면접 모두(18.7%), 임원면접(8.6%) 등의 순이었다. 채용의 모든 단계가 블라인드로 진행됐다는 응답은 15.7%로 조사됐다.
채용전형 중 블라인드가 적용된 항목으로는 출신대학(출신대학명, 소재지역 등)이 응답률 77.1%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다음으로 학업성적(학점_47.5%), 출신지역(44.9%), 신체조건(36.6%), 어학점수(23.6%), 성별(22.9%), 나이(22.3%), 한자이름(13.7%), 사진(13.3%) 등의 순이었다.
특히 블라인드 채용전형을 시행하는 기업들 중에서는 필기시험(직무능력평가)을 진행하는 기업이 67.4%로 많았으며, 총 면접 진행 횟수는 평균 2회(62.4%), 평균 3회(21.7%), 평균 1회(11.0%) 등의 순이었다. 면접진행 방식은 다대다 면접이 49.6%로 가장 많았으며, 다대일 면접(면접관 다수_37.9%), 일대일면접(26.3%), 이론면접(12.2%),발표면접(프리젠테이션면접_9.4%) 등의 순이었다.
면접장에서 많이 받았던 질문으로는 지원한 직무에 대한 전문지식(48.5%)과 아르바이트 등 직무경험(41.9%)이 많았으며, 이 외에 업무 중 예상되는 상황이나 문제에 대한 해결방식(24.5%), 성공, 실패 사례 등 개인적인 경험(22.7%), 대인관계(11.9%), 상식과 시사에 대한 생각(9.7%) 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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