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를 사용하는 김모 씨는 이달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천만 원 가까이 나온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김 씨는 아이폰에 본인만 사용할 수 있도록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 ID 시스템으로 보안을 걸어둔 상태였다. 애플 스토어 결제 또한 본인의 얼굴이 아니면 결제가 불가능하다.

▲ 아이폰, 페이스 인식 오류 논란... 아들 얼굴을 아버지로 착각

하지만 아이폰 X는 김 씨 아들의 얼굴을 김 씨의 얼굴로 인식해 보안이 풀려버리는 바람에 김 씨 아들이 게임 아이템을 천만 원 가량 결제한 것이다. 김 씨 측은 애플 측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미국의 경우에도 2017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후 애플 측은 13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보안이 풀릴 수 있다며 홈페이지에 게시해놓았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꼭 비밀번호 등으로 이중 보안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한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아이폰 페이스 아이디 오류’라고 치면 많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Domino**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제가 아이폰 xr을 사용하고 있는데 저랑 동생이랑 닮긴했지만 제가 얼굴 인식해도 풀리고 동생이 얼굴을 인식해도 풀린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 5월 애플 전문 IT 매체 ‘맥루머’에 나온 보도에 의하면 “애플스토어 및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의 내부 문서를 근거로 아이폰X 페이스 아이디가 오작동할 시 기기를 교체 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하면서 페이스아이디에 문제가 있는 일부 ‘아이폰X’ 기기에 대한 서비스 정책을 업데이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