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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 뒤에 숨겨진 가장 큰 피해자
  • 기사등록 2019-11-06 12: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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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분들한테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요. 그 부분에 굉장히 시달리셨고요. 그리고 제가 한번은 전화가 왔던 기자님한테 ‘혹시 저희가 피해자라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 보셨죠?’ 그러니까 이분이 솔직하게 답하시더라고요”


▲ 고유정 사건 뒤에 숨겨진 가장 큰 피해자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제주도의 무인 키즈 펜션 운영자인 부부의 아들 A씨가 출연해 심경을 밝혔다.


이번 고유정 사건으로 인해 정말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은 따로 있었다.


바로 고유정 가족들이 머물렀던 살인 사건 현장인 제주도 펜션 운영자 가족들이다. 그들은 사건 이후 말 못할 고통을 겪고 있었다. 현재 그 펜션은 폐업 신고가 되어 더이상 운영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펜션 운영자의 아들은 “아버지가 기자분들에게서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3달 사이에 전화번호를 두 번이나 바꿨다"며 "한 번은 전화가 온 기자님께 '저희가 피해자란 생각은 안 해보셨냐'고 묻자 그분이 '그런 생각은 못해봤다'고 말하셨는데, 저희도 말라죽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호소했다.


지난 4일 제주지법에서 밤 늦게까지 진행된 고유정 공판에서 검찰은 사건이 발생한 5월 25일 저녁 펜션 주인과 고유정이 통화를 한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검찰은 고 씨의 범행이 남편의 성폭행으로 인해 저지른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당시 고유정은 녹취록에서 예약 날짜를 묻는 펜션 주인에게 “저희 가족만 쓸 수 있는 거죠”라고 되물었고 무인펜션을 예약하면서도 주인이 펜션에 방문하는지를 꼼꼼히 확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고유정은 이날 주인에게 “저희만 쓸 수 있느냐”고 물은 뒤에도 “주인분이나 사장님들이 왔다 갔다 하시는 그런 건 아니에요?”라고 재차 물었다.


펜션 주인 아들은 고유정이 특이했던 점으로 “저희 아버님한테 주인이 정말로 와보지 않냐고를 몇 차례 확인을 했다”면서 “저희가 기존에 안내도 되어 있고 주인과 마주치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이런 광고가 이미 여러 번 돼 있는데, 경찰한테 저희가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제가 먼저 그 전화 통화를 특정을 했다.


퇴실 시간이 됐는데도 퇴실하지 않아서 아버지가 찾아가셨을 때 짐이 많았다고 했는데 그 짐이 지금 생각해 보면 사체가 담긴 봉투였던...것 같다”며 “아버님이 생각하기에 여자 혼자 큰 짐을 나르고 있으니까 비도 오고 해서 차까지라도 옮겨드리려고 들어드리려고 하니까 만지지 말라고 그때 고유정 말이 제가 좀 예민하고 그러니까 짐에 손 안 댔으면 좋겠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버님이 평상시처럼 청소를 하셨고 그날 오후에 바로 다른 손님들이 오셔서 지금 지나고 나서 굉장히 그분들한테 죄송한 일이 됐지만 그분들도 아무 일도 있었는지 모르고 3박 4일 동안 다녀가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들 A 씨는 “펜션 주인이 현장을 말끔히 치웠다, 비밀로.., 고유정이 일단 첫 번째 청소를 하고 간 상태에서 저희가 말씀드렸다시피 별다른 특이점이 없어서 손님을 받을 정도로 깨끗한 상태였고. 그리고 그다음에 이게 정말 사건이 된 후에 그걸 저희 임의대로 청소를 한다는 건 사실 말이 안 되지 않는다” 며 사건 초기의 억울한 심정도 밝혔다.


한편, 제주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던 부부는 거의 만 5년을 영업했으며, 은퇴 후 고향에 있다가 아들의 권유로 제주도에 6년 전쯤 와서 은퇴 자금으로 펜션을 운영하고 있었다. 현재 경제적으로도 펜션 수입이 유일한 수입처였는데 경제 활동이 중지가 돼버렸고 가지고 있던 은퇴 자금이 모두 부동산에 묶여 현재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유정 돈 없는 집도 아니라면서 니네가 보상해라 악마같은 것 땜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거야(jade****)”, “고유정한테 소송걸어라.피해보상받아야함(imso**** )” 등의 댓글이 달렸고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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