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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중공업,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직격타 맞았나
  • 기사등록 2019-11-26 13:12:04
  • 수정 2019-11-26 13: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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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40여년간 국가적 지원으로 구축한 한국 원전 산업의 핵심 기업인 두산중공업이 지난 주말 임원 20%를 감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 (사진) 탈원전 정책으로 건설이 중단된 경북 울진군 신한울 원전 3·4호기 예정지


이번 임원 감축으로 인해 두산중공업 임원 수는 2016년 124명에서 3년 만에 절반 아래인 52명으로 줄어들었다. 업계에선 퇴직 임원들이 맡고 있던 사업 부문에 대한 연쇄적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서 추가 구조 조정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앞서 올해 전 직원 6000여명 가운데 과장급 이상 2400여명에 대해 순환 휴직을 실시했고, 250여명은 관계사로 전출시키는 등 경영 위기 극복 노력을 해왔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시작된 두산중공업의 임원수는 2017년 80명, 지난해 65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추가로 20%인 13명을 감원하면서 임원 수는 3년 전의 42% 수준으로 줄었다.

두산중공업의 계속된 임원 감원은 탈원전 정책으로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한 신규 원전 6기 건설이 백지화되고, 해외 원전 수출도 여의치 않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회사의 원전 부문 공장 가동률은 2017년 100%였으나, 탈원전 정책이 본격화한 작년에 82%, 올해는 50%까지 떨어졌고, 신고리 원전 5·6호기 등 현재 건설 중인 신규 원전에 대한 기자재 납품이 마무리되는 내년엔 10% 미만까지 추락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4927억원을 투입해 원전 주기기를 제작했지만, 신한울 3·4호기 건설 취소에 따라 투자금을 날리게 됐으며 이미 제작해 놓은 기기들의 보관 비용까지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 회사 측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취소로 인한 매몰 비용이 최소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주말을 기해 두산중공업은 전체 임원 65명 중 13명에게 무더기로 퇴사를 통보했다"면서 "최근 원전 부문 공장 가동률이 급락한 데다, 신한울 3·4호기 등 신규 원전 건설이 백지화되면서 적자가 예상되자 고육지책을 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9대 대선 당시 탈원전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공약 이행을 위해 현재까지 탈원전 정책 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이에 정부는 과거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호기와 6호기 공사를 3개월간 잠정 중단하는 결단을 내렸으며 이 과정에서 약 1천억 원의 금전적 손실이 발생해 원자력 업계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는 계기가 됐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탈원전 정책 반대와 관련한 청원글이 약 989건 누적 신청되어 있다.


정부는 현재 환경보호와 사고예방을 목적으로 탈원전 정책을 펼치며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 태양열에 대한 투자를 늘이고 있다.


송종순 조선대 교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되면 원자력 산업 생태계가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제는 원전 산업 생태계가 회복 불가능한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원전 산업 종사자에게 최고의 직장이던 두산중공업이 인력 구조 조정에 들어가면서 우수 인력의 해외 유출이 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이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공동 개발한 한국형 원전은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의 3세대 원전인 APR 1400은 프랑스·일본도 받지 못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인증을 받았다. 비(非)미국 기업이 NRC 인증을 받은 건 두산중공업이 유일하다. APR 1400의 유럽 수출형 원전 'EU-APR' 표준설계는 유럽 사업자 요건(EUR) 인증을 받아, 유럽 국가에도 별도 인증 없이 수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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