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조윤호 스킨푸드 전 대표가 구속됐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부장검사 변필건)은 지난달 28일 조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한 서울서부지법은 조 전 대표에게 도망과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1월 스킨푸드 채권자 단체는 조 전 대표가 온라인쇼핑몰을 개인사업자로 등록하는 방식으로 최대 53억원의 부당 이익을 취했다며 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대책위는 고소장에서 조 전 대표가 이같은 방식으로 온라인쇼핑몰 운영비는 법인이 부담하게 하고 수익은 조 전 대표 개인이 챙겼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스킨푸드가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와 270억원 규모의 내부거래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조 대표는 조중민 전 피어리스 회장 장남으로 2004년 스킨푸드를 설립하며 '한 집 건너 화장품 가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로드숍 대중화시대를 열고 '케이(K)-뷰티' 열풍을 이끈 '1세대 화장품 로드숍의 신화'로 불리웠다.
그러나 스킨푸드가 경영난으로 지난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그동안 성공 신화에 가려졌던 그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횡령과 사기, 사익편취 등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스킨푸드는 2017년 기준 1269억원의 매출에 98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됐고, 지난해 10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4월 회사 매각절차를 밟을 당시 회사 청산가치는 200억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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