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이제는 호텔의 어메니티도 없앤다
  • 기사등록 2019-12-22 20:23:59
기사수정

환경부는 22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중장기 단계별 계획을 수립했다.


▲ 정부, 이제는 호텔의 어메니티도 없앤다


2021년부터는 식품접객업소에서 종이컵과 포장 배달 음식의 일회용 숟가락과 젓가락이 금지되며, 2022년부터는 편의점과 제과점의 비닐봉지와 커피숍 및 식당 등에서는 플라스틱 빨대와 젓는 막대가 금지된다.


또한 숙박업소의 일회용 샴푸‧린스‧칫솔‧면도기 등 위생용품도 규제 대상이다. 2022년부터 50실 이상 숙박업, 2024년부터 모든 숙박업에서 무상 제공할 수 없게 된다. 이에 호텔에서 투숙객들에게 서비스로 제공되는 어메니티 또한 없어질 전망이다.


어메니티란 호텔에서 제공되는 일회용 편의용품으로 샴푸, 컨디셔너, 로션, 칫솔 등을 포함한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IHG)에 따르면 100개국 5600개 이상 자사 호텔에서만 매년 어메니티용 플라스틱 용기가 2억 개 이상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9월 전 세계 호텔 객실 내 일회용 욕실용품 사용 중단 정책을 알려왔으며, 2020년 10월까지 객실에 펌핑 가능한 대용량 어메니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2021년까지 작은 용량의 플라스틱 용기를 제공하는 대신 친환경 대용량 용기를 객실마다 비치할 예정이다.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 최고경영자 키이스 바(Keith Barr)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메니티를 수집하는 고객들은 불만을 표할 수도 있겠으나 나는 우리가 환경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런 불만도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호텔 업계 측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특급 호텔의 서비스 측면에서 대용량 어메니티는 적합하지 않은 모델이라 다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한 글로벌 호텔 체인 관계자는 “호텔의 친환경 정책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라며 “이번 규제가 나오기 전부터 대용량 용기로 바꾼다는 글로벌 본사 지침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아난티(구 에머슨 퍼시픽)는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비누 형태의 어메니티를 지난 8월부터 사용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고체 타입 샴푸, 컨디셔너, 페이스&보디 워시로 펄프로 만든 생분해성 케이스에 담겨있다. 투숙객이 사용하고 남은 비누는 가져가도록 권유하고 있다. 아난티는 고체 타입의  어메니티로 그간 매년 60만개 이상 사용되어온 어메니티용 플라스틱 용기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래봐야 뭐하냐. 신선식품 택배 시키면 박스 2~3 개에 비닐 완충재까지 오는데. 박스도 안쪽은 코팅되어서 재활용도 어렵겠던데 (anan****)”, “사용하던 샴푸통에 물을 넣어 사용하거나 리필 샴푸액을 넣어 사용하면 녹농균이라는 세균이 자라 위험할수 있다고 하는 기사를 봤다. 대용량용기로 바꾸는것은 자제하고 아난티처럼 고체타입의 제품으로 바꾸는것이 좋을꺼 같다(raco****)”,“용기를 친환경으로 개발하면 해결됨(ghkd****)” 등의 댓글이 달렸고 일부 소비자들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해 정부의 정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한편, 일각에서는 이같은 규제가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우거나 위생 문제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저작권자 (c) KN NEWS,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knnws.com/news/view.php?idx=796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 김상중 기자 김상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진실된 정보, 내일의 예측, 세상의 방향을 제시하는 언론 KN NEWS

    Knowledge-Network NEWS 를 의미하는 KN NEWS에는 특별한 정보가 존재합니다.
    시중의 뉴스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이나 언론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기사를 제공합니다.
    정치, 경제와 사회 그리고 '기업과 산업'을 심도깊게 취재하면서 특별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세상의 현재를 알려주고 내일을 예측할 수 있게 만드는 정보의 요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함께 하는 신문 KN NEWS가 있습니다.
    KN NEWS는 기사의 수준으로 신문사 소개를 대신하겠습니다.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