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투잡 뛰는 비중 7년 만에 최고... 원인 분석해보니
  • 기사등록 2020-01-24 15:17:51
기사수정

2019년도에 부업을 선택한 취업자와 가구주가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 2019년도에 부업을 선택한 취업자와 가구주가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실이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월평균 부업자는 전년보다 4만명가량 늘어난 47만3천명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9.3%로 2010년(10.0%) 이후 9년 만에 최고였다.


부업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23.8%)과 2010년(10.0%)에 각각 급증했으나 2012년 부터 2016년까지 계속 감소 추세였다. 그러다 2017년 41만9천66명, 2018년 43만2천964명, 2019년 47만3천45명으로 3년째 다시 늘어났다.


지난해 취업자에서 부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74%로, 2012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였다.


가장이 부업에 뛰어든 규모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부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31만235명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가구주 부업자는 2015년 28만640명에서 2016년 25만2천677명으로 줄었다가 2017년 26만7천625명, 2018년 27만5천378명, 2019년 31만235명으로 3년 연속 늘었다.


지난해 부업자 가운데 가구주의 비중은 65.6%였다. 2008년(67.1%) 이후 11년 만에 최고다.


통계청 측은 부업자 증가는 통상 취업자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취업자가 전년 대비 1.1% 늘어나는 동안 부업자는 9.3% 증가해 단순히 취업자 증가만으로는 설명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그보다는 경기 부진에 따른 고용 여건 악화, 단시간 일자리 증가 등의 맥락에서 주된 배경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추 의원실이 '주업시간별 부업자 현황'을 분석해보니 주업 시간이 주당 10시간 이하인 부업자는 지난해 2만8천320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40%(8천92명)나 늘었다.


통상 부업은 임금과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종사상 지위에서 비중이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음이 증명됐다.


지난해 근로 시간이 짧아 지금보다 일을 더 하고 싶어하는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전년 대비 19.2% 증가해 75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모든 연령대에서 추가취업가능자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두자릿수였다. 10대 16.3%, 20대 19.3%, 30대 17.3%, 40대 10.8%, 50대 16.4%, 60대 32.6% 등이다.


추 의원은 "정부가 국민 세금을 퍼부어 단기 일자리를 양산하고 있는데도 부업자가 급증한 것은 국민이 원하는 일자리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전반적으로 고용의 질이 떨어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저작권자 (c) KN NEWS,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knnws.com/news/view.php?idx=824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 김상중 기자 김상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진실된 정보, 내일의 예측, 세상의 방향을 제시하는 언론 KN NEWS

    Knowledge-Network NEWS 를 의미하는 KN NEWS에는 특별한 정보가 존재합니다.
    시중의 뉴스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이나 언론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기사를 제공합니다.
    정치, 경제와 사회 그리고 '기업과 산업'을 심도깊게 취재하면서 특별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세상의 현재를 알려주고 내일을 예측할 수 있게 만드는 정보의 요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함께 하는 신문 KN NEWS가 있습니다.
    KN NEWS는 기사의 수준으로 신문사 소개를 대신하겠습니다.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