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2019년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2018년 귀속분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소득자 가운데 4% 가량이 소득 1억원 이상인 ‘억대 연봉자’였다. 해가 갈수록 ‘꿈의 연봉’이라 불리는 억대 연봉자의 비율이 늘어나는 가운데, 실제로 직장인 절반 이상은 억대 연봉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3,000명을 대상으로 ‘1억원대 이상 연봉을 꿈꾸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53.7%가 ‘그렇다’고 밝혔다.
재직 중인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70.4%), 중견기업(59%), 중소기업(48.9%) 재직자 순으로 억대 연봉을 바라는 직장인이 많았으며, 성별로는 남성(61%)이 여성(44.5%)보다 16.5%p 높았다.
이들이 받고 싶은 가장 높은 연봉 액수는 평균 1억 6,559만원으로 집계됐으며, 남성은 1억 8,103만원, 여성은 1억 3,872만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4,231만원 높았다.
이들 직장인 중 34.6%는 퇴직 전에 억대 연봉을 달성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억대 연봉 달성이 가능한 이유로는 ‘내 능력과 가능성을 믿어서’가 84.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나에 대한 평가가 좋아서’(19.9%), ‘미래가 유망한 업계여서’(13.4%), ‘회사가 성장세여서’(12.2%), ‘국민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서’(10.2%) 등이 있었다.
본인이 희망하는 수준의 억대 연봉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는 시점은 평균 9.7년후로 집계됐다.
반면, 억대 연봉을 달성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직장인(1,053명)은 그 이유로 ‘경기 불황이 계속될 것 같아서’(49.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회사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서’(32.1%), ‘직장 선배들의 연봉이 낮아서’(27.5%), ‘업계가 사양산업이어서’(16.5%), ‘내 능력에 믿음이 없어서’(13.8%), ‘사내정치를 잘하지 못해서’(12.9%) 등을 들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본인의 현재 연봉이 적정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70.9%)이 현재 본인이 받는 연봉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연봉이 적정하지 않다고 보는 이유로는 ‘실적에 기여한 바에 비해 낮아서’(37.3%)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동종 업계 수준보다 낮아서’(31.8%), ‘내 능력에 비해 낮아서’(30.7%), ‘야근 등 근무한 시간보다 적어서’(27.3%), ‘타 업종의 동일 직급보다 낮아서’(23.6%) 등을 들었다.
연봉이 적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이직을 준비하게 됨’(55.8%)이 가장 많았고, ‘애사심 하락’(52%)이 바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목표 달성 의지 약화’(40.3%), ‘업무 집중도 저하’(34.2%), ‘스트레스와 짜증 증가’(31.8%), ‘연봉 높은 업종으로 전직’(21.7%), ‘자기 계발을 위해 노력’(21.4%) 등, 대부분 부정적인 영향이 컸다.
이들이 연봉을 올리기 위해 하는 노력으로는 ‘업무에 더욱 매진해 성과 창출’(52.8%), ‘이른 출근, 초과근무 등 성실성 강조’(30.2%), ‘연봉에 따른 퇴사, 이직 의사 노출’(22.2%), ‘상사와의 면담 등을 통한 적극 어필’(14.6%) 등이 있었으나, 12.2%는 ‘별달리 노력하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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