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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산유국의 오일머니 대거 회수로 비상 걸리나
  • 기사등록 2020-04-26 16: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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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의존도가 높으면서 해외 먼 곳에서 수입해야만 하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국제 유가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원유 비축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금융시장, 산유국의 오일머니 대거 회수로 비상 걸리나


반면 산유국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지출 수요까지 늘어 국부펀드를 통해 보유 자산을 현금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들은 이달 들어 총 26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저장고 확장 계획을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10월부터 원유 비축량을 확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다음달 중순까지 전략 비축유를 최대 한도인 3900만 배럴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에너지시장 분석업체 우드맥켄지는 인도가 앞으로 10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 22일 5900만달러를 들여 국영 원유 저장고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유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석유 비축시설 대여료를 한시 인하하는 방안 등을 내놓기도 했다.


수산트 굽타 우드맥켄지 이사는 "아시아 석유 소비국들에 지금은 절호의 기회"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면서 남아도는 원유는 앞으로 아시아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원유 비축 확대가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아시아 주요 석유 소비국들의 원유 비축 여유량은 수억 배럴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대로 급락하면서 오일머니의 위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일머니는 산유국들이 원유·석유제품을 수출해 벌어들인 외화로, 재정수요를 충당한 뒤 국부펀드를 설립해 해외로 투자·환류되는 자금을 의미한다.


현재 11개 산유국이 해외에 투자한 오일머니의 규모는 약 5조~6조달러로 추정된다.

노르웨이의 해외투자자산이 1조7000억달러로 산유국 중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러시아 9200억달러, 사우디 6400억달러 등이다. 특히 사우디, 쿠웨이트, 카타르, 이란, 러시아 등은 전체 수출에서 석유판매 수입 비중이 70~80%에 달해 저유가에 취약한 구조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6개 아랍산유국으로 이뤄진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경우 유가가 10달러 하락할 경우 정부 재정수입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0~4.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해외 투자은행(IB)인 BNP파리바는 이달 OPEC+와 G20 감산 합의로 올해 GCC 6개국의 원유·가스 수출 수입이 전년대비 1694억달러 감소해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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