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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10% 내는 조건에도 취준생 및 경력전환 직장인 몰려
  • 기사등록 2020-05-01 19:56:30
  • 수정 2020-05-01 19: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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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이 운영하는 ‘코딩 부트캠프(신병 훈련소)’가 취준생과 경력전환을 원하는 직장들에게 인기다.


▲ 사설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이 운영하는 ‘코딩 부트캠프(신병 훈련소)’가 취준생과 경력전환을 원하는 직장들에게 인기다.


‘코딩 부트캠프’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지망자를 대상으로 3개월에서 최대 1년 동안 신병 훈련소처럼 강도 높게 교육하는 과정이다.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수강료 혹은 취업 때 월 소득의 10% 이상을 2년간 업체에 내는 등의 조건을 내걸고 있지만 교육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코딩 부트캠프 모델은 2012년을 전후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약 5년 전에 시작됐는데 최근 들어 패스트캠퍼스, 코드스테이츠 등 교육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코딩 부트캠프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강도 높은 교육이 수개월간 이어진다. 업체에서는 비전공자가 SW 개발직군에 필요한 지식을 짧은 시간 안에 쌓기 위해선 이 같은 방식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들이 교육과정을 제대로 따라가려면 여가 생활은 대부분 포기해야 한다.


참여자 A씨는 “대학에서 전공 학위를 얻는 데 들이는 비용과 시간에 비하면 최대 1년, 1000만원의 코딩 부트캠프가 빠르고 싸게 경력을 전환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면 가성비가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여자의 경력은 비전공자 대학생 부터 경력 전환을 원하는 정보기술(IT) 기업 종사자, 직장인 등 다양하다.


강도 높은 교육과 비싼 수강료에도 교육생이 몰리는 것은 개발 직군의 전망이 밝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기업들의 개발자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분야에서 2022년까지 국내 개발자 2만8994명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부터 코딩 부트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코드스테이츠의 김인기 대표는 “올 1분기 교육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9배, 직전 분기 대비로도 2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부터 10개월 과정의 장기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 ‘우아한테크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1년 이상의 개발 경력이 있는 인력을 뽑아 현장에 필요한 지식을 집중 교육한다. 지난해에는 45명의 교육생 중 23명을 채용하는 등 자체 교육과정을 운영해 기업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인력을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딩 부트캠프가 기본기를 익히는 데는 유용하지만 별도 프로젝트 진행 등 추가적인 노력 없이는 취업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며 일자리를 찾더라도 일정 수준의 경력을 쌓기 전까진 고생을 각오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공통적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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