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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들 가장 많이 경험하는 갑질 2위에 ‘부당한 지시’... 1위는
  • 기사등록 2020-06-17 21: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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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5명 중 4명이 아르바이트 근무 중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생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갑질은 ‘감정노동’이었다.
 

▲ (자료제공=알바몬)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2,279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근무 중 갑질경험’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사결과 알바생 75.5%가 ‘아르바이트 근무 중 갑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알바종류별로 살펴 보면 고객상담/리서치 알바생의 갑질경험이 8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비스 79.3%, 배달/물류 73.4%, 생산/노무/용역 68.0% 순으로 갑질경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사무보조 알바생이 64.8%로 가장 낮았다.

 
알바생들에게 가장 많은 갑질 경험을 안겨준 장본인들은 고객(68.6%)이었다. 특히 서비스 알바생의 81.7%, 고객상담/리서치 알바생의 80.3%가 ‘고객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응답, 배달/물류 알바생(27.6%)과 비교했을 때 3배 가까이 높은 응답률 차이를 보였다.


알바생 갑질경험 상대 2위는 사장님(40.8%)이 차지했으며 상사/선배(25.7%), 정직원(12.3%), 사장님의 가족 및 지인(7.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알바생들이 경험하는 갑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갑질 유형을 접수한 결과 무조건적인 친절과 참기를 강요 받는 등의 감정노동(50.1%)과 불합리한 요구 및 부당한 지시(49.9%)가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퉜다. 이어 이유 없는 화풀이(45.4%)가 3위를 차지했으며 비하, 조롱, 무시 등 비인격적인 대우(34.1%), 폭언(28.0%)이 차례로 4, 5위를 차지했다. 감시 및 과도한 통제(25.5%), 막무가내식 사과 요구(19.2%), 사적인 참견 및 사생활 침해(15.8%)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이처럼 갑질을 경험해도 대다수의 알바생들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참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몬이 갑질에 대한 알바생들의 대처방식을 질문한 결과 ‘일단은 내가 참는다’는 응답이 56.0%로 1위에 꼽혔고 ‘주위 지인들과 심경을 나누고 털어버린다(13.4%)’가 그 뒤를 이었다. ‘사측이나 상사 등에 알려 도움을 요청(9.4%)’하거나 직접 ‘해당 상대방에 항의, 시정을 요구(7.5%)’, ‘그만 둘 각오로 싸운다(7.2%)’ 등 적극적인 대처를 응답한 비중은 30%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알바생들이 갑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이유는 ‘나 혼자만 참으면 잘 해결될 수 있을 거란 압박감(45.1%)’ 탓이 컸다. 여기에 ‘어쩌면 이 일로 잘리거나 징계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39.5%)’, ‘감정노동, 참을 것을 강요하는 회사와 사장님의 태도(33.8%)’, ‘회사의 평판, 매장 영업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불안감(28.0%)’, ‘적극적으로 대처했다가 오히려 상황이 악화됐던 이전의 경험(23.3%)’ 등도 알바생들로 하여금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21.5%)’, ‘누구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19.6%)’, ‘너무 강한 상대방의 기세(19.1%)’ 등도 알바생들을 위축시키는 이유로 꼽혔다.

 

한편 만약 알바 중 갑질을 당했다고 가정했을 때 공식적으로 고충처리를 해주는 부서, 인물이 있냐는 질문에는 16.9%만이 ‘있다’고 답했다. 44.4%는 ‘사측에는 없지만 동료나, 선임 등 믿고 의지할 사람이 있다’고 답했으며, 38.6%는 이마저도 ‘없다’고 답했다.

 

근무 중 갑질을 당할 때 어떻게 행동하라는 조언이나 지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12.0%만이 ‘구체적인 지침이 있다’고 답했으며, 7.3%는 ‘사장님, 상사들이 알아서 막아주셔서 지침이 필요치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26.6%는 ‘당사자가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그냥 무조건 알바생이 납득하고 참아야 한다’는 응답도 26.5%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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