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특례수입으로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 시작... 투약 조건 4가지 및 부작용은
  • 기사등록 2020-07-01 12:01:06
기사수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국내에도 공급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특례수입 절차를 통해 렘데시비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의약품 무상공급을 계약을 체결하고 1일 부터 국내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국내에도 공급된다.


특례수입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상황에서 관계 부처의 요청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렘데시비르는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상용화 되지 못한 치료제다.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이 31% 단축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렘데시비르의 효과와 관련해서는 유효성과 안전성이 제대로 증명되지 않아 일부 의약계에서는 최소한으로 일부 제한된 범위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임상 실험 결과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기는 했으나, 위약 대비 회복 기간을 31% 단축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직까지 대규모 안전성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렘데시비르의 부작용으로는 구토, 어지럼증 그리고 간 손상, 호흡 부전, 혈중 알부민 수치 감소, 칼슘 수치·적혈구 수· 혈소판 수의 저하, 위장관 장애, 혈중 간효소 수치 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FDA는 새롭게 발견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의 잠재적 부작용을 유념토록 의료인들에게 당부하는 내용의 안전성 서한을 지난 15일 공개했으며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해 렘데시비르를 사용할 때 나타나는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평가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중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에게 우선적으로 투여된다.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하면 국립중앙의료원은 필요시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투약 대상자를 결정한다.


투약을 받으려면 △흉부엑스선 또는 CT상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가 94% 이하로 떨어진 상태 △산소치료를 하는 환자 △증상발생 후 10일이 지나지 않은 환자 등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투약기간은 5일(6병)이 원칙이지만 필요할 경우 5일 더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전체 투약기간이 최대 10일을 넘으면 안 된다.


이번 계약의 도입물량 등 구체적인 내용은 길리어드사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질본은 이번 달까지 무상공급 물량을 우선 확보하고, 다음 달부터는 가격협상을 통해 구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렘데시비르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함께 계속 협력하는 등 코로나19 치료제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길리어드 대니얼 오데이 최고경영자는 “렘데시비르를 복용하면 입원비를 절감할 수 있어 총 치료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공공보험, 민간보험 상관없이 치료제에는 실제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 매겨졌다”고 전했다.


앞서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한 미국의 일반적인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렘데시비르의 가격이 총 3천120달러(약 374만원)가 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공공 건강보험 가입자에게는 렘데시비르 1회 복용량에 380달러(45만원)를, 민간보험 가입자에게는 520달러(62만원)를 각각 책정했다.

<저작권자 (c) KN NEWS,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knnws.com/news/view.php?idx=966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 이수민 기자 이수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진실된 정보, 내일의 예측, 세상의 방향을 제시하는 언론 KN NEWS

    Knowledge-Network NEWS 를 의미하는 KN NEWS에는 특별한 정보가 존재합니다.
    시중의 뉴스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이나 언론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기사를 제공합니다.
    정치, 경제와 사회 그리고 '기업과 산업'을 심도깊게 취재하면서 특별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세상의 현재를 알려주고 내일을 예측할 수 있게 만드는 정보의 요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함께 하는 신문 KN NEWS가 있습니다.
    KN NEWS는 기사의 수준으로 신문사 소개를 대신하겠습니다.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