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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물 제작 유포한 배준환 신상 공개... ‘성욕과 과시욕’ 위해
  • 기사등록 2020-07-18 0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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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n번방’과는 관계없는 사건의 또 다른 성착취 혐의 피의자 신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경찰은 미성년자 성 착취물 1천300건을 제작해 음란사이트에 연재한 배준환(37·경남·유통업)씨의 신상정보를 17일 공개했다. 배 씨는 7일 대구에서 검거한 후 9일 구속됐다.


▲ 성착취물 제작 유포한 배준환 신상 공개... ‘성욕과 과시욕’ 위해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배씨는 이날 오후 1시께 검찰로 가는 호송차에 타는 과정에서 얼굴이 공개됐으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떨군 채 “인정한다”며“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반성하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14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n번방, 박사방 등의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시기에 오히려 범행이 집중됐고, 성착취물이 수천 건에 이르는 점, 공공이익과 재발방지, 국민 알권리를 위해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2019년 7월부터 검거되기 직전인 지난 달까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알게 된 청소년 44명을 유인해 성착취물 1293개를 제작하고, 이 중 88개를 성인사이트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 중 청소년 2명에 대해서는 성매수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는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고등학교 2학년생까지 다양했으며, 배씨는 ‘환영합니다, 미션 성공하면 기콘(기프트콘), 기카(기프트카드), 문상(문화상품권) 받아가는 채팅방입니다’라는 이름으로 오픈채팅방을 개설한 후 수준별로 보상을 달리하는 ‘수위 미션’에 따라 1000원부터 2만원 상당의 기프티콘 등을 제공했다. 배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제작한 성 착취물을 피해자별, 날짜별로 정리해 음란사이트에 닉네임 '영강'(영어 강사의 줄임말)이 적힌 종이가 노출되도록 연재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올 3월과 7월 사이에 개설한 채팅방만 1000개에 이른다.


또한 성인여성 8명을 대상으로 불법촬영한 영상물 907개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배씨는 2005년부터 성관계 영상을 촬영했고,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경찰이 확인한 보유 영상물 용량만 66.5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배씨가 영상물을 음란사이트에 올렸지만 돈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돼 금전 목적보다는 성욕과 과시욕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실제 여러 음란사이트에 연재식으로 영상물을 게재하면 추앙하는 댓글이 달렸는데 이를 캡처해 보관해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배씨가 마치 업무를 보듯이 정리를 잘했고, 매우 기계적이고 사무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음란사이트에서 알게 된 ㄱ씨를 사부라고 부르며 수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청은 지난 14일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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