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여름철 특히 증가하는 불법 촬영 범죄에 대처하고자 관할경찰서와 지난 10일부터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중구는 7월 초 중구 안심보안관, 중부경찰서, 지하철경찰대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점검반은 오는 9월까지 불법 촬영 점검 및 예방·근절 홍보를 이어갈 계획으로 주점검 대상은 숙박시설, 수영장, 지하철역 내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이다.
오는 31일부터는 지역 내 9개 초등학교도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반은 렌즈형 탐지 장비를 이용해 변기 커버, 벽 나사 구멍, 비데 전원을 연결하는 콘센트 구멍, 휴지 걸이 내부, 세면대, 시계, 기타 부착물 등 의심 장소를 빈틈없이 확인하고 특히 라커룸, 화장실 등 불법 촬영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 대해서는 집중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파 발생 의심 장소는 전자파형 탐지 장비로 정밀 확인하게 된다.
시설 소유주나 관리자가 자체 점검할 수 있도록 불법 촬영 점검 장비 대여 서비스도 병행한다.
시설점검이나 장비 대여를 원한다면 중구청 여성보육과(02-3396-5402)와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02-3396-9348)로 연락해 신청하면 된다.
구는 평상시에도 중구 안심보안관이 관내 공중·민간개방 화장실에 대해 주기적으로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올해 점검 건수만 521건에 이른다.
서양호 구청장은 "지속적인 불법 촬영 점검으로 범죄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공중화장실 비상벨·안심스크린 설치 등을 통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중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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