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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도소'...엉뚱한 사람 잘못 올려놓고 나 몰라라
  • 기사등록 2020-07-30 10: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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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아 알 수 없는 성범죄자와 싸이코패스들의 사진과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사이트인 '디지털교도소'에 동명이인의 잘못된 정보가 올라온 것이 확인됨에 따라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 `디지털교도소`...엉뚱한 사람 잘못 올려놓고 나 몰라라


'디지털교도소'는 동유럽권 국가 벙커에 설치된 방탄서버에서 강력히 암호화 돼 운영되고 있어 대한민국의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디지털교도소는 이달 초 격투기 선수 출신 김도윤(30)씨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공범이라며 그의 신상과 페이스북 페이지 주소 등 정보를 사이트에 공개했다.


이에 김씨가 디지털교도소 측에 "왜 내 정보가 올라가 있느냐. 내리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따졌고, 이후 디지털교도소는 김씨의 신상정보를 사이트에서 내렸다.


디지털교도소 측은 신상정보를 올리기 전 당사자를 상대로 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교도소 측은 사이트를 통해 "현재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김도윤님은 동명이인이라는 제보를 받았다"며 "운영진의 제보 검증 단계에서 확실한 확인 없이 업로드 된 것으로 보고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김도윤님께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정확한 사실 확인 후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 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현재 김씨의 페이스북 페이지 주소 등은 사이트에서 삭제됐지만, 디지털교도소 측의 실수로 그의 개인정보가 한 차례 공개되면서 김씨의 페이스북 등에는 그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김 씨의 페이스 북에 비난하는 글과 욕설을 올렸고, 김 씨는 현재 정신적 피해에 경제적 피해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생각보다 많이 노출되는 공간에 제 의사와 상관없이 신상정보가 올라갔고, 제가 사업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날 일이 있을 때 이 글을 본 사람들은 저를 성폭행 가해자로 알고 있지 않겠느냐"며 "관련 사건이 있었는지도 몰랐다가 성인이 돼서 저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정말 억울하다"면서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주변에서 디지털교도소는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어 신고해도 못 잡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지금은 거의 포기한 상태"라고 심정을 밝혔다.


디지털교도소가 올린 사이트 소개에는 "본 웹사이트는 동유럽권 국가 벙커에 설치된 방탄서버에서 강력히 암호화 돼 운영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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