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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코로나19 유전체 지도 완성... ‘김빛내리’ 그녀는 누구
  • 기사등록 2020-04-11 14: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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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유전자의 정확한 위치 확인이 국내 연구진들 덕분에 가능해졌다.


지난 1월 중국 연구팀도 코로나19 유전체 지도를 만들었지만, 9종류의 작은 RNA 조각들을 전부 해독한 건 세계 최초이다.


▲ 세계 최초 코로나19 유전체 지도 완성... ‘김빛내리’ 그녀는 누구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김빛내리 단장과 장혜식 연구위원(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코로나19의 원인인 사시코로나바이러스-2의 고해상도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고 10일 밝혔다.


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DNA가 아니라 RNA 형태의 유전자를 갖고 있어 연구팀은 바이러스 유전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는 한편 기존 분석법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던 RNA들을 찾고, 바이러스의 RNA에 최소 41곳의 화학적 변형이 일어남을 찾아냈다.


이번 연구는 논문 제출 한 달만에 세계적 학술지인 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유전정보를 담은 RNA는 단백질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고 이 바이러스가 사람 세포에 침투하면, 작은 RNA 조각들을 아주 많이 만들어 낸다. 이 RNA 조각들이 사람의 면역체계를 공격하고, 대량증식에 필요한 단백질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기초과학연구원 RNA연구단은 코로나19가 만드는 작은 RNA 조각이 모두 9종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고 이 9종 전체의 유전자를 처음으로 모두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조각 RNA까지 전부 해독하려면 보통 6개월이 걸리지만, 연구팀은 3주만에 끝냈다. 이 과정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전문가이자 계산생물학자인 장혜식 교수의 힘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가 단장으로 있는 있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의 RNA 연구단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의 원인인 사시코로나바이러스-2의 고해상도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는 소식에 대체 그녀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969년생인 김 단장은 영광출신으로 백수동초등학교를 나왔으며 서울대를 졸업했다. 지난 2004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조교수가 된 이후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이목을 끌었다. 2006년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 2007년 여성 과학자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로레알 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 재단이 선정한 ‘노벨상에 근접한 한국인 과학자 17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2009년에는 40세 나이로 호함 의학상을 수상해, 역대 수상자 중 가장 젊은 수상자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2010년 세계적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인 Cell지 편집위원이 됐고 젊은 나이에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로 자리를 잡았으며, 우리나라 기초연구 최고 레벨인 국가과학자도 됐다.


비록 2007년 38세에 위암 선고를 받고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약물 치료로 완치에 성공했다. 회복 후에도 연구실로 복귀해 암을 정복하기 위한 연구에 매진해 주목을 받았다.


김 단장은 “이번 연구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유전자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세밀한 지도를 제시함으로써 바이러스의 증식원리를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전략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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